혹독한고백 -지소영 태양도 숨기지 못하는 별이었다 목이 타도록 공사만 하더니 밤하늘을 어루만지더니 세상의 모든 어둠에 꽃 비를 내린다 술보다 독해서 취했고 죽음보다 무지해서 바다로 떨어졌다 네가 붙잡고 있었던 것들 한 겹씩 왕관을 벗기면 오드가 버린 그곳처럼 황량한 사막보다 긴 그 길을 피멍 .. 시낭송 2019.09.10
고 은아 - 목마와 숙녀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(木馬)를 타고 떠난 숙녀(淑女)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(木馬)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(傷心)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.. 시낭송 2019.07.21