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요

고 병희 - 유리창엔비

간이연 2017. 5. 18. 04:12


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놓고서 
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 
이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 놓은 내 맘에 비를 내리네 
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 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 젖는데 
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 
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 

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 
빗줄기처럼 떠오른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 
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 
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 
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 
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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