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요

임 영웅 -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

간이연 2020. 4. 6. 06:09



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
매어 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
여보 그 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
대학시험 뜬 눈으로 지내던 밤들
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 때를
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
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
황혼에 기우는데 큰 딸아이 결혼식날
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
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
세월이 흘러가네 흰 머리가 늘어가네
모두 다 떠난다고 여보 내 손을
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
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
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
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
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
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
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
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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