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양도 숨기지 못하는 별이었다
목이 타도록 공사만 하더니
밤하늘을 어루만지더니 세상의 모든 어둠에
꽃 비를 내린다
술보다 독해서 취했고
죽음보다 무지해서 바다로 떨어졌다
네가 붙잡고 있었던 것들
한 겹씩 왕관을 벗기면
오드가 버린 그곳처럼 황량한 사막보다 긴 그 길을 피멍 들이며 걸어나와
북채를 흔들며 물속을 유영했고
땅을 밟으면 춤꾼이 되었다
창 밖에 내리는 비 심장보다
질긴 낙엽 뚝뚝 늘이고 그들의 끝은 순응이듯
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 옷고름을 푼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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